목회단상

말씀

Thrust Spring Presbyterian Church

목회단상
제목섭섭한 마음2025-07-25 04:56
작성자 Level 10
짧은 생각, 글로 남겨봅니다.
교회에서 생활 하다보면 불현 듯 다가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섭섭한 마음입니다. 그것은 서로 친밀한 관계일 때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나를 잘 이해할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으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듣거나 부당하게 느껴지는 처사를 당할 때 그 감정은 더욱 강하게 다가옵니다.
섭섭한 마음을 갖게 되는 몇 가지 원인들이 있습니다. 먼저, 상대를 향한 나의 기대감이 컸을 때입니다. 나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것이라는 신뢰, 나의 생각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내 편이 되어 줄 것이라는 믿음, 그런 배경 속에서 상대에게 마치 외면당하는 듯한 느낌은 적지 않은 감정의 상실감을 가져오게 됩니다.
두 번째 이유도 앞선 내용과 연결되어 있는데, 상대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오해입니다. 상대는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마음이 통한다고 느꼈거나 말이 통한다고 생각했던 것은 당시 정황 속에서 일어난 특수한 상황일 경우가 많습니다. 매번 나를 이해하고 나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그런 착각은 대부분 나의 일방 통행적인 판단 때문입니다. 상대의 생각과 의견이 무엇이든 나의 의견만 관철되면 된다는 직진본능은 상대 뿐 아니라 결국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감정의 찌꺼기를 남기게 됩니다.
상대의 잘못된 말과 행동을 지적하다 보면 나의 일방적인 강요를 보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의 행동과 말은 타당하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고, 상대의 의견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섭섭한 마음은 일방적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그런 섭섭한 감정은 결국 서운한 마음을 불러옵니다. 또 그 서운한 마음은 서로에게 여러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나에게 어찌 이럴 수 있는가?”를 반복해서 되뇌게 됩니다. 자신의 상처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섭섭한 마음은 작은 실망들이 축적되어 나타나는 결과물입니다. 서로에게 좋은 못한 관계의 단절이 오기 전에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물론 상대를 배려하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관점이 먼저 세워져 있어야 합니다. 작은 오해가 불러오는 섭섭함의 폭풍을 피하고 싶다면 상대를 비방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지혜도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만 보는 세상의 관점으로 들어가면 그리스도인다운 화해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의 눈에 있는 들보를 빼어내는 경건이 필요합니다.

fdgdrfgd.png


 
다음교회 밖 예배 Level 10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