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의 양식과
영의 양식 지난 몇 달간 저희 교회의
일상을 가급적 있는 그대로 포스팅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내가 제 글을 보더니 너무 과장되게 보여질
수 있다는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어떻게 교회가 매번 새롭고 좋은 일만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저희 교회라고 매번 사람들이 새로 등록하고, 매 주일 즐거운 일만 있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한동안 교회 관련
글을 멈췄습니다. 스스로 자제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와 어제는 나름 의미있는 일들이 있어 글을 남겨봅니다. 지난주 토요일 교회 김장을
했습니다. 모처럼 교회 행사가 주는 의미와 활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도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인해 제가 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애쓰고 힘쓴 분들의 수고와
헌신 때문에 내년 한 해는 맛있는 김치를 계속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김장을 담궜기에 당연히 수육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에, 주일 점심에는 가장 맛있는 고기를 넉넉하게 준비해서 전교인이 함께 육의
양식을 양껏 먹었습니다. 저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고기를 먹은 날인 듯 합니다. 이번 주일에는 양진일 목사께서 주일 설교와 오후 특강을 감당해주었습니다. 외부강사가
설교와 강의를 너무 잘하면 담임목사가 힘들 수 있으니 적당히 하겠다는 말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양목사는
참 탁월한 성경 일타 강사입니다. 덕분에 모든 성도들이 함께 웃고 함께 즐거워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심취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잘 준비된 목회자를 귀하게 사용하고 계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는 육의 양식과 영의
양식이 풍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한 주간도 채워주실 은혜를 깊이 사모해 봅니다. 매일의 삶이 은혜입니다. 평범한 하루도 여전히 하나님의 성실하심이
역사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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