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저희 교회가 새로 이전 할 장소를 계약할 예정입니다. 순리대로
어려움 없이 계약되고, 또 필요한 부분들이 잘 채워질 수 있도록 잠시 기도해주십시오. 지역 교회가 움직인다는 것은 그 규모가 크든 적든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그 안에 있습니다. 때론 눈물 흘릴 일도, 때로는 마음 아픈 일도 있고, 반면 성도들과 목회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됩니다. 요즘 저는 아침 저녁으로 흥얼거리는 찬송이 몇곡 있는데, 그
중 한곡이 '저 장미 꽃 위에 이슬'이라는 찬송입니다. 그 찬송가 (442장)의
후렴구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님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다"는 작시자의 고백이 요즘 저의 고백이 되고 있습니다. 이
찬송 가사 내용이 이처럼 깊이 와닿은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가 이사해야 할 날이 정해진
후 부터 이전을 위해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된 마음이 되기 위해 함께 솔직하게
마음을 나누고, 한 사람도 시험에 들거나 마음 상하지 않도록 기도했습니다. 이후 저희에게 좋은 곳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순적하게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그 다음 필요한 부분들이 채워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짧은 시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일들은 나중에 차분히
한번 정리해 보려 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동의하여 이전 장소가 정해졌고, 오늘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보기에 좋은 장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최선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