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교회 이번주 토요일(7.20)에 저희 교회에서 플리마켓을 열 예정입니다. 예배당을 이전한
후 교회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공식적인 첫 행사입니다. 경제적인 득실이나 전도의 효용성에 대해서 얘기할
것은 없습니다. 단순히 교회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크다 하겠습니다. 저희
교회 교인들은 다들 한번도 경험이 없는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색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큰
교회나 전통이 있는 교회는 경험있는 권사님들이나 일할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거침없이 할 수 있는 대외적인 행사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했습니다. 에너지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꽤 많은 에너지를 써야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를 생각해 본겁니다. 하지만 곧 일의 결과 보다 과정에서 의미를 찾기로 했습니다. 전통적인
동네에서 전통적인 구성원들이 지역에 맞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잘 준비되고 있습니다. 오늘 예배 후에 각자의 자리에서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이것만큼 목회자에게
큰 격려가 또 있을까요? 흐뭇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저도
일을 돕기위해 남자 교인들과 현수막을 달고, 계단과 입구에 표찰을 부착했습니다. 무엇보다 요즈음 기도하고 있는 한가지의 일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분들이 교회를 방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자세한
것은 시간이 지나야 분명해질 것입니다. 아무튼 저희 교회는 움직이고 있습니다. 멈춰있던 것들이 삐걱거리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복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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