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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성숙한 그리스도인2025-07-10 03:12
작성자 Level 10

성숙한 그리스도인      

          지역 교회 안에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있다는 것은 그 교회와 구성원 모두에게 좋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교회의 존속만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경우 교회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영적 아이(?) 수준의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내가 영적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매번 거의 모두 나를 지지하고 칭찬하며, 두둔하고 있다면 한번쯤 자신의 신앙 상태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아이는 일정한 성장이 있기까지 어른들의 지지와 칭찬 및 지원이 다분히 필요합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신앙 생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한번쯤 생각해 볼 것은 자신의 신앙 상태와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회 출석만으로 버거워 하는 시기가 있고, 출석은 하지만 자기 중심으로만 교회와 타인을 보는 시기가 있고, 주변을 돌보지만 여전히 힘들어하는 시기가 있고, 타인들이 꺼려하는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기꺼이 기뻐하는 시기가 있으며, 자신이 하는 모든 활동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시기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점층식으로 계속 발전된다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한번쯤 내가 신앙생활 하면서 교회 안팎에서 어떤 시기에 있는지 살펴보고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자신뿐 아니라 교회의 구성원들에게도 유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수준을 단순히 교회 대내외 봉사나 활동으로 국한시켜 적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복합적이고 심층적인 다른 변수들도 다분히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활동에서 조금은 벗어나 깊이 고민하고 말하며, 타인 중심적인 행동을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교인들이 많은 교회는 다분히 동호회 성격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내가 좋아하는 취향과 성향이 공동체에 반영되기를 바라고, 같은 취향과 성향의 사람들과만 어울리기를 기대하며, 또 그런 일에 에너지를 쏟는 것만이 의미 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다년간 다니면 자연스럽게 신앙의 성숙이 오리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요? 20~30년 이상 교회 출석을 하였고, 직분도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 지위도 있지만 자기중심적인 신앙의 틀을 버리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믿음으로 착각하면서 말이지요. 그래서 더 변화되지 않고, 성숙을 위한 시도조차 않습니다. 자신이 특정한 기준을 충족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믿고 살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도 그런 분들을 심심찮게 만납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면전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말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자신의 신념과 행동에 있어 더욱 대담해집니다. 급기야 자신만이 옳다는 맹목적 신념에 사로잡힙니다. 악순환입니다.

          교회는 다양한 수준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삶의 수준뿐 아니라 지식과 경험의 차이도 있습니다. 그런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하나의 믿음을 공통분모로 공동체를 이룬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지속적으로 존속되려면 반드시 그 안에 숭고하게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 하겠지라는 생각이 나와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지속 가능성을 훼손하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식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 교회들을 살펴보면 이런 상식조차 통하지 않는 곳도 많음을 봅니다. 그러면 그냥 흩어지면 되지 않냐? 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런 시절에 신앙 상식과 이타적 섬김이 있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조금 더 많은 교회를 꿈꾸어 봅니다. 저희 교회부터 잘 살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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