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선물 교회가 안양의 인덕원으로 이사를
한 후 같은 건물을 이용하는 임대 점주분들과 교회 주변분들에게 이사한 것을 알리기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예전같으면 떡을 돌렸을텐데 요즘은 먹을 것을 주는 것에 시선이 곱지 않기에 실용적인 쓰임새가 있는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교회 자매가 디자인을 한 후 주문을 맡겨 지난 주일에 도착한 리유저블 컵입니다. 리유저블 컵이 무엇인지 처음에는 저도 잘몰라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었습니다. '외관은 일회용 컵과 같지만 재질이 특수하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컵을 말합니다. 다회용 컵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일회용 컵보다는 단단하고 텀블러보단
약한 컵을 포괄합니다.' 다만 제작단가와 사용의 빈도, 사용후
처리를 생각하면 최대한 여러번 사용하는 것이 의미 있을듯 합니다. 경제성을 생각하면 최소 30회 정도는 사용해야 합니다. 컵을 전달하면서 내용도 같이 전달하다보니
이사왔다는 말을 잊어버리고 그냥 나오기도 했습니다. 교회가 이사를 한 후 건물
주변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보여지는 이미지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주차장 입구에 있던 오래된 쓰레기들에 재활용스티커를 사다 붙이고 깨끗하게 정리를 했더니 마음까지 시원합니다. 교회 정리는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사를 한지 꽤나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자잘하게 해야 할 일들이 남았습니다. 성도들과 이사 선물을 포장하느라 주일 오후시간을
다 소모했습니다. 하지만 함께하니 서로에게 큰 힘이됩니다. 이번 주일 설교 시간에 또
울었습니다. 이러다 정말 울보 되는것 아닌가 걱정입니다. 최근
한 성도의 모친이 췌장암 3기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자녀는 그 아픔과 설움을 주체하기 어려웠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모친은 아직 노년의
여생을 많이 남겨둔 분입니다. 설교를 하면서도 그러했지만 설교 후 함께 큰 소리로 기도 하는데 눈물이
복받치듯이 흘러내립니다. 저희 아버님도 조금 이른 연세에 돌아가셨습니다. 생전 아버님의 모습들이 오버랩 되면서 그 성도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작정기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픈분을 위해서도 그분의 자녀인 저희 교회 성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오늘부터 아침 6시 정기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평일 아침 기도회입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새벽기도를 대신합니다. 누가 오고, 안오고를 떠나 저의 경건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내와 저, 둘이서 먼저 기도합니다. 기도의 사람들은 점점 붙여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형식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오늘도 복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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