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울다 오늘 예배중 찬송가를 부르는데
갑자기 울컥하면서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배에서 올라오는 무언가가 목구멍까지 치달아 오르면서
눈물만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한 단락마다 가슴을 후비는 의미있는 가사가 너무 깊이 공감되었던 모양입니다. 1절을 겨우 부른 후 2절이 시작되자 울컥이는 감정때문에 입을 다물고
성도들이 함께 부르는 찬송을 듣고만 있다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겨우 마무리 하였습니다. 예배를 드린 후 광고로 마무리하자, 갑자기 집사님 중 한분이 주도하여 함께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이 꽃다발과 선물백을 들고 강대상으로 나옵니다. 순간 무슨 일인지 몰라 당황했는데, 축하하는 성도들의 시선과 말때문에
또 한번의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스승 자격없는 이를 스승이라 칭하고 축복하는 이들이 있어 또 한번 더
눈시울이 촉촉해졌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않으니 내가 복음으로 너희를
낳았다'고 고백하던 바울의 말이 나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다짐해 봅니다. 오늘 두 번 울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눈물도 많아집니다. 별거 아닌 일에 눈물부터 핑하고
돕니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나마 마음이 순전해진듯 하여 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마음이 앞으로도 변하지 않기를 깊이 숙고하고 성실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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