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인다 교회 이사 일주일전 임대공간을
원상복구하며 시작된 공사의 시작이 이사후 한달만에 끝이 보입니다. 이사 전에 들어갈 곳의 공사를 하는
것이 순리적으로 맞지만 형편이 되지 못하여 일단 이사를 한 후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짐을 여기저기로
옮기며 공사한 후 청소하고, 또 공사하기를 수없이 반복하다보니 진이 빠진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오늘은 큰아들과 함께 유아실 내부 페인팅을 했습니다. 석고벽
갈라진 틈에 조인트 테이프를 붙이고, 보양비닐을 붙여서 페인트가 다른곳으로 튀지 않도록 보전한 후, 퍼티(핸디코트)를 초벌로
바르고, 어느정도 말린 후 덧바름을 하면서 정리를 합니다. 퍼티를
두 번 발라 말린 후에는 사포질로 면을 고르게 만듭니다. 이때 석고 가루가 어마어마하게 날리며 온 몸을
덮습니다. 코는 가렵고 연신 기침이 납니다. 이렇게 면을 고르게 한 후에는
초벌 페인팅을 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다음엔 다시 재벌 칠을 합니다. 칠이 끝나면 보양 비닐을 다시 뜯어낸 후 떨어진 석고 가루를 깨끗하게 청소해야 합니다. 아마추어 두 사람이 붙어서 방 한칸을 하루 종일 붙들어야 겨우 마무리가 됩니다. 오늘 유아실을 마지막으로 큰 공사는 이제 겨우 끝이 났습니다. 작년부터
몸무게를 줄여왔는데 그동안 몸무게가 10kg 빠졌습니다. 오늘
친구 목사가 방문해서 배가 쏙들어갔다며 칭찬을했습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어느정도
교회 공사는 마무리됩니다. 돈을 아끼려다보니 그동안 사용하던 물품과 가구는 그대로 사용하고 부족한 것들은
중고마켓인 당근에서 대부분 구입을 했습니다. 목양실에서 제가 사용하게 될 물건들은 새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의자부터 책상과 컴퓨터와 심지어 커피 포트까지도 모두 중고입니다. 그런데
이 물건들 다 쓸만하고 괜찮습니다. 교회 공사가 끝나면 며칠간 좀 쉬고 싶습니다. 쉼없이 달려왔더니 몸이 조금 지칩니다.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 듯
합니다. 그동안 함께 끝까지 일했던 아들에게도 마땅한 보상을 해주고 싶습니다. 녀석이 없었다면 엄두도 못낼 일들이 많았습니다. 기특하기만 합니다. 한 달을 돌아보니 감사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기도해주시고
마음주신 많은 분들의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요. 길을 열어주신 그분의 은혜라 생각합니다. 이제 공간의 변화는 마무리 되었으니, 사람의 변화를 시작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셨다면 잠시만 기도해 주십시오.
영혼이 빛나는 공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변화될 수 있기를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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