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교회가
되어갑니다 이른 아침기도회부터 시작된
교회에서의 시간이 기초성경공부를 마친 늦은 밤까지 이어져서 몸은 피곤하지만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오늘은
교인들 중 성경을 배우고 싶은 동기로 인해 자발적으로 시작된 수요일 성경공부 모임 두번째 날입니다. 다들
바쁜 직장일로 인해 저녁도 해결하지 못하고 교회로 달려와 꼬마 김밥 몇개로 허기를 달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성경공부를
위해 멀리 부천에서 1시간을 달려왔다가 일이 끝나지 않아 다시 늦은 밤 운전을 하여 당진으로 내려가는
한 자매는 가녀린 눈이 애처롭습니다. 얼마나 피곤할까요. 일이
있어 가평으로 간 또 다른 자매는 시간에 맞춰 오느라 간식 한톨 먹지 못한채 엄청난 차량 트래픽을 감수하면서도 늦지 않으려 교회로 달려왔습니다. 매일의 일상을 분 단위로 보내야 하는 한 권사님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공부가 끝난 후에도 홀로 기도하고 가시겠다
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참석한 청년은 주일 찬양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예배실로 들어갑니다.다들 너무 귀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늦은 시간까지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몸은 피곤해도 참 귀하고 좋습니다. 에너지를 쏟아내어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지치지 않아야 할 이유는 분명해집니다. 이토록 성실하고 열심 있는 이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위안과 힘이 됩니다. 오늘 아침은 이번주 주일 오후에 있을 화분 전도를 준비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귀한 집사님 한분이 잘 정리해서 제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원하는대로 하시라는 대답을 하고나니
작은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분의 자발적인 헌신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밤이
깊은 지금 이시간, 교회일을 전달 받은 한 자매로부터 행사 디자인 시안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를 양육하느라 밤늦은 시간만 겨우 시간이 나는데 그 시간에 자신의 재능을 통해 교회일에 수고해준 것입니다. 다들 참 잘하고 계십니다. 시간과 물질과 몸과 마음을 교회 세움을 위해 헌신합니다. 이것이
꿈처럼 이루기 어려운 시절인데 정말 제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늦은 밤, 오늘을 위해 최선의 경주를 한 성도들 한사람 한사람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모두가
참 귀하고 감사한 분들입니다. 이렇게 교회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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