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말씀

Thrust Spring Presbyterian Church

목회단상
제목공사다망한(?) 교회2025-07-10 03:23
작성자 Level 10

공사다망한 교회        

          오늘 청년들과 함께 교회 조명, 음향, 간판 전기 연결을 했습니다. 라운지에는 모니터 스피커를 달았습니다. 천정 텍스를 뜯고 스피커 라인을 깔아야 하는 난공사였습니다. 천정안에는 각종 전선들과 부속품들이 가득 들어 있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청년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이제 주일 예배 후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으며 식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아직 예배실 스피커 소리가 울리는 것과 잔향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찍으면 설교자 얼굴이 어둡게 나왔던 문제는 오늘 강단 조명을 설치해서 조금은 나아질듯 합니다. 워낙 어두운 얼굴색이라 얼마나 밝아질지는 영상을 찍어보면 알듯 합니다.

          교회 간판은 이미 설치하였지만 야간에는 켜져야 할 조명에 전기가 연결되지 못해 밤이되면  교회 간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어두운 간판을 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전기선만 연결하면 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큰 맘먹고 전기를 연결하였습니다. 환하게 들어온 간판 조명을 보니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12년을 넘게 사용한 빔프로젝트가 운명을 다하기전에 TV모니터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빔프로젝트를 컴퓨터에는 연결하지 못하고, 낡은 노트북에 연결해서 별개의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게 많았습니다. TV모니터를 사용하기 위해 천정안으로 HDMI케이블과 랜선을 깔았습니다. 천정 텍스를 풀고 라인을 넣는 일은 초보 일꾼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결국 성공했습니다. 이제 큰 TV 모니터만 있으면 컴퓨터에 바로 연결 할 수 있게 됩니다.

          낮에 만나 점심을 같이 먹고 시작한 공사가 저녁 7시가 넘어 끝났습니다. 그와중에 공사 소식을 들은 교회 집사님 한분이 오셔서 거하게 저녁을 사주고 갔습니다. 이모저모로 마음 씀씀이가 너무 귀합니다. 즐겁게 식사를 함께 한 후 교회 간판에 조명이 들어 온 것을 확인한 후에 뿌듯한 마음을 안고 헤어졌습니다. 전문가를 불러서 했으면 몇시간이면 했을 일을 비전문가들이 머리를 모아 하다보니 한나절이 지나버렸습니다. 다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정말 좋다고 합니다. 오늘도 역시 복된 하루입니다.

공사다망한 교회.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