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긴장감 요즘 주변에서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봅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고 눈을 뜨면 시작되는 일상처럼 어느날 갑자기
내게도 다가 올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사는 날 동안 주어진 시간속에서 최선의 삶을 사는 것이
먼저 가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희 진리샘교회는 한 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는 그렇게 흥미있는 변화도 주목을 끌만한 큰 이슈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 안의 구성원들이 변화없는 환경속에서 묵묵히 견디는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때론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변화없는 환경에 지쳐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떠나는 분들을 원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작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작은 교회 목회자로서 이런 분들이
더 많아지기를 원하지만 교회를 떠나고 남음에 대하여 확대 해석 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의미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개별적이고 개인적인 사안을 전체적 상황으로 몰고가서 마무리 할 때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일에 감사하게도 이사 후 첫 등록 교인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몇 몇 분들이 더 오실지 알 수 없지만 조금씩 기도의 열매를 보는 듯 하여 감사할 뿐입니다. 이번에
등록하신 분은 작은 교회를 마음에 두고 오래동안 기도하시다가 저희 교회를 선택하신 분입니다. 코로나
이후 나는 사람만 있다가 드는 사람이 있으니 함께한 성도들도 사뭇 긴장을 합니다. 성도들의 건강한 긴장은 교회에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무엇보다 이것이 전체 교회 성도들의 기도 열매라는 것을 공통으로 느낄때는 더
좋은 방향성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래서 건강한 긴장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당연히 목회자도 더욱 기도하게 됩니다. 어려운 현실이 하루 아침에
극적으로 바뀌거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현실 세상에선 드문일입니다. 하지만 꾸준하고 진실되게 나아갈
때 반드시 변화는 일어납니다. 하나님도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교회 외부 간판을
달게 됩니다. 이번 플리마켓에 참석하셨던 한 분이 교회 간판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불편했다고 하시면서
간판 제작 비용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그러지 마시라고 극구 말렸지만 이미 결심을 하셨고, 강경하게 요청하셔서 더 이상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그분의 헌신으로
저희 교회는 건물 외부에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됩니다. 비가 내리는 아침이지만 오늘도 복된 하루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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