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면
알게 되는 것들 일전에 잠시
수영을 배우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수영을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였습니다. 수영은 자신의 몸을 물이라는 물질에 띄워 가라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앞으로 진행하는 힘과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버티는 부력입니다. 이 두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거침없는 수영이 가능하게 됩니다. 수영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은
몸에 힘을 빼는 것입니다. 물에 가라앉지 않기 위해 몸에 과도한 힘을 주거나 더 빨리 가려고 팔과 다리를
무차별적으로 휘젓게 되면 오히려 몸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물속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수영의 기본적인 상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영의 초보자가 물속에 들어가면 머리로만 이해되는
이론적인 내용은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단 물에 뜨기 위해 애쓰다 보면 몸이 경직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면하게 됩니다. 마음같이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간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요령을
안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살아보면 나중에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왜 당시에는 모르고 나중에 알게 될까요? 그것을
우리는 인생의 경험치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먼저 살아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야 하고, 그 시행착오를 선이해할 필요도 있습니다. 인생 많은 부분은 자신이
그 상황에 직면할 때 비로소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설명을 들었다거나 선이해가 있어도
자신이 동일한 상황에서 동일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수영을 잘하기 위해 몸에 힘을 빼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게 되면 본능적으로
몸에 힘이 들어가고, 허우적거리다 더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살아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은, 자신이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경험치를 갖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삶의 경험치를 어렵게 하나씩 쌓아 갑니다. 살면서
나의 힘으로만 되지 않는 것들도 많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삶의 태도를 진지하게 합니다. 살아봐야 비로소 아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조금 더 겸손함으로
하루를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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